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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글 읽고 쓰기

[취미/독서] 소설/레비 스트로스/야생의 사고 [ing]

 

 

- 모든 언어는 또한 어휘의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화법과 구문을 필수적인 수단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이 말에 함축된 논지의 성격은 편파적이다. 즉 일반 어휘가 특정 명칭들보다 수적으로 많을 때, 이런 경우는 원시인들의 지적 빈곤을 증명하는 예로 이용되어왔다 

- 그런데 쓸모와 관심이라는 것은 서로 다른 차원의 말로서, 쓸모란 실용적 차원의 말이고 관심이란 지적 차원의 말이다. "산다는 일은 엄밀하고 명확한 의미로 가득찬 체험이었다."라는 말은 전자보다 후자의 경우를 강조한 예문이다

- 어느 문명사회에서나 사람들은 그들의 사고 방향이 객관성을 띠고 있다고 과대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미개인들은 단지 생리적, 경제적 요구에 의해서만 움직일 뿐이라는 편견을 갖지만 미개인 역시 같은 방식으로 우리를 평가하며 그들의 지적 욕구가 우리의 그것보다 훨씬 조화로운 것이라 생각한다

- 동식물에 관한 지식은 그 유용성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우선 지식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유용하거나 흥미롭다고 간주되는 것이다

-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주술적 사고나 의례란, 결정론적 작용을 인식하고 응용하기에 앞서, 결정론적 작용을 포괄적이고 전체적인 양식으로 추측하고 활용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주술적 의례나 신앙은 앞으로 태어날 새로운 과학에 대한 믿음의 표현인 것이다

- 어떠한 분류도 혼돈보다는 낫다. 감각적 특성의 수준에서 이루어진 분류도 합리적 질서를 향해 한 발짝 나아가는 것이다

- 하지만 문명의 특정 상황에 의한 구속에 부딪쳤을 때 엔지니어는 항상 통로를 뚫어 '건너편'에 도달하려고 애쓰지만 '손재주꾼'은 그것이 좋아서든 할 수 없어서든 '이편'에 머물고 만다. 다시 말해서 엔지니어는 개념을 갖고 작ㅇ버을 하는 데 반해 '손재주꾼'은 기호를 사용하여 작업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