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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산지 한달 째. 언제 손이 닿을까. 2020년 1월 6일. 내일이면 마고(삼색, 암컷, 생후 3개월)와 마롱(밤색, 수컷, 생후 3개월)이와 함께 산 지 한달이 되는 날이다. 시간이 훌쩍 지나갔고 한달 뒤면 내 머리맡에서 자고 있을 줄 알았던 아이들은 여전히 나를 경계한다. 고양이를 키우는 주인을 흔히 '집사'라고 표현하는데, 난 정말 그 정의대로 집사였다. 주인님에게 어떤 손길도 닿지 못한 채,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 전까지 주인님들이 어질러 놓은 물건을 정리하고.. 아니, 그 전에 화장실 청소부터 한다. 감자를 캔다고 흔히 얘기하는데 두 마리라 그런지 여러번 캐야 한다. 그러고 배가고픈지 눈을 뜨고 내 근처를 서성이는 주인님들을 위해 후다닥 밥그릇을 채우고 다 드시고 나면 간식까지 상납해야 한다. 주인님들이 다 드실때까진 그 근처에 가면..
[원데이클래스] 프립/ 당근케이크 만들기 2019년 11월에 참가했었던 프립 - 베이킹에 대한 후기를 늦게나마 작성한다. 프립은 종종 원데이클래스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을 때 애용하는 어플이다. 저번 보니보니베이킹스튜디오에서 연 다쿠아즈 만들기 베이킹 원데이클래스 참여했을 때, 비용대비 다쿠아즈 개수도 무척이나 많고 수업이 깔끔했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도 보니보니베이킹스튜디오에서 배우기로 했다. 저번 다쿠아즈보다 당근케이크가 만들기 훨씬 쉽다. 골목에 위치한 카페에 들어가면 안쪽에 베이킹 수업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각 자리마다 재료와 레시피가 적힌 종이가 놓여져 있고, 선생님 지시에 따라 그냥 하면 쉽게 빵을 만들 수 있다. 계량할 때 1g 맞추는 재미도 있고, 팔에 힘이 없어 힘이 들어가는 작업 때 조금 힘든 것 빼고는 어려울 일도 없다. 반..
새로운 룸메이트 고양이들 2019년 12월 8일 일요일 약 오후 1시경 임보하셨던 분과 유기묘보호협회? 회장을 맡고 계시는 분이 나의 집에 방문했다. 고양이들이 살기 적합한지 거주환경을 보고, 입양자와 대화를 나눈 뒤 입양신청서를 작성하는 절차가 남아 있었다. 다행히 그 분들은 내가 준비해 놓은 캣타워와 두 개의 화장실, 자동급수기 등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셨고 고마워 하셨다. 아이들은 긴장해서 이동장 구석에서 나오질 않았고, 그 분들이 억지로 뒷덜미를 채 꺼내놓자 부엌 구석으로 후다닥 달려가 숨었다. 그 분들이 가고 잔뜩 겁먹은 채 도망간 고양이들. 암컷 삼색이는 캣타워 안에 숨었고, 수컷 밤색이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 그냥 찾기를 관뒀다. 우리 집에 드디어 고양이라는 생물이 살게 되다니, 믿기지 않는다. 2019년 12월..
얼떨결에 아깽이 남매 집사가 되다 2019년 12월 6일 금요일. 금요일 퇴근 후 어둑해진 추운 겨울날 버스정류장에서 어김없이 덜덜떨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몇달 간 보기만 했던 종합유기기견보호센터 어플을 켜서 무료분양 중인 고양이 구경에 여념이 없었다. 1년 6개월 전 자취를 처음 시작할 때 부동산에 고양이를 키워도 되냐고 애초에 물어봤을 정도로 자취를 하면 고양이를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 강력했으나, 생활에 치이고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노파심에 지금까지 미뤄왔던 일이었다. 그날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 고양이가 계속 눈에 밟혔다. 분양된 집에서 다른 수컷고양이한테 밀려 파양되고, 현재 지내는 보호소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3살 수컷 성묘 고양이. 성묘에 중성화된 고양이를 찾던 나에게 가장 맞는 고양이였다. 더..
어플로 홈트하기 - 홈트레이닝 앱 추천 올해 초 한창 다이어트할 때 소식하면서 홈트 어플 2일치씩 매일 했더니 이주도 채 되지 않아 효과를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출장때부터 다시 홈트 습관을 들이기로 해, 여느 출장때처럼 폼롤러와 요가매트를 가져왔고, 예전에 내가 꾸준히 사용하던 홈트 어플에 더해 새로운 어플을 사용했다. 첫번째, 원래 사용하던 어플은 '30일 안에 체중 감량' 장점: 1. 점핑 등의 동작이 없어 밤에 집에서 해도 무방하다. 2. 한 회당 12분 정도 평균 7-8개의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간 쉬는 타임(30초)를 빼면 1일치당 10분 내외 단점: 1. 광고가 많다. 두 번째, 이번에 새로 사용하는 어플은 '다리운동'이라는 어플이다. 장점: 1. 점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2. 신나는 배경음악이 있다. 단점: 1. 1일..
의지를 돈으로 사다, 챌린저스 작년에 일적으로 너무 바빠서 그랬는지 올해 조금 널널해지자 바로 매너리즘이 찾아왔다. 항상 일을 할때면 자기계발을 해오던 나였는데, 술자리만 잦아지고 끈기가 점차 줄어드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다시 가입한 어플리케이션 챌린저스. 초기 챌린저스라는 앱이 나왔을 때 정말 말 그대로 센세이셔널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헬스장 인증같은 경우에는 한번에 몇백명씩 지원해서 상금 300만원이 걸린 적도 있었다. 지금은 그때만큼 사용자가 많은 것 같지 않다. 출장 전 자기계발 준비의 느낌으로 챌린저스 5가지 정도를 1만원씩 걸어 진행했다. 예를 들자면 헬스장 가기, 블로그 글쓰기, 영어문장 쓰기 등등. 너무 출장 직전에 진행해버려서 100%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어쨌든 '의지를 돈으로 산다'라는 그 말처럼 각..
[취미/독서] 자기계발/모토야마가쓰히로/1년만 닥치고 영어 도서명: 1년만 닥치고 영어 저자: 모토야마 가쓰히로 E-book을 읽기로 결정하고 Yes24의 북클럽 가입 후 가장 먼저 읽으려 한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자기계발서였다. 자기계발서가 냉정과 열정사이처럼 계속 여운을 주며 곱씹게 만드는 책도, 그렇다고 삶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는 책도 아니지만 가끔 스스로 나태해졌다고 생각할 때 읽으면 자그마한 변화를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니까 다 아는 내용이라 읽는 시간이 아깝다고 비판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알고 있지만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을 구체적인 단어와 논리적인 구조를 통해 시각화하여 전달하는 역할을 자기계발서가 하기에 나는 아는 내용을 '되새김'하기에 적절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1년만 닥치고 영어'라는 책의 내용도 역시..
[취미/독서] 독서습관, E-book으로 시작하기 회사에서 아무생각없이 엑셀작업을 하다가 문득 책을 읽고 싶다는 열망이 간절하게 든 적이 있다. 그날 퇴근 후 서점에 가서 몇 권의 책을 사서 침대 머리맡에도 두고 가방에도 넣고 다니며 틈틈이 읽어야 겠다고 다짐했지만 생각외로 그렇게 쉽게 습관들지 않았다.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하는 나의 행동때문이었다. 그래서 이제 독서는 스마트폰으로 하기로 했다. 마침 노트 S10+를 사용하기도 하고 친구가 E-book을 구매하며 사용하고 있는 알라딘 ebook과 내가 정액제 7,700원에 구입한 Yes24 ebook을 동시에 사용하게 되었다. 가볍게 읽으며 독서습관을 기르는 것이 목적이기에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로 우선 선정해 책장에 보관했다. 우선 목표는 3주 미국출장 동안 3권의 책을 완독하는 것.
[취미/유화] 9.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methuselah 블로그에 올리려다가 모르고 삭제한 인스타그램 글 ㅠㅠ처음으로 사진을 보고 그린 유화작품.
[취미/유화] 8. 무제 1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가장 친한 친구의 이사축하겸 그린 첫 추상화.